권덕철 "방역상황 여전히 '살얼음판'…감염 확산고리 끊어야"

입력 2021-03-06 10:25   수정 2021-03-06 10:27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계절은 어느덧 봄이 되었지만, 방역 상황은 여전히 살얼음판"이라며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2주간 일평균 370여 명으로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덕철 1차장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의 경우 확진자가 오히려 늘어나면서 (전체) 확진자 가운데 비중이 지난주 75% 수준에서 이번 주에는 80%에 육박하고 있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덕철 1차장은 "2월 중순 남양주 공장에서 시작된 외국인 노동자 집단 발생이 양주, 동두천, 연천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포천, 고양, 안산, 이천에서도 사업장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권덕철 1차장은 "3밀(밀집·밀폐·밀접) 작업장에서 일하거나 기숙사에서 공동생활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언어 문제로 방역수칙을 잘 모르고 있는 상태"라며 "또한 불법체류 문제 등으로 진단검사를 기피하거나, 대부분 일용직으로서 일자리를 찾아다니는 특성이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방역 현장에서는 역학조사 등에 많은 애로를 겪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 겨울 '3차 유행'의 파고를 가까스로 넘고 이제 백신 접종을 시작한 시점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새로운 감염 확산의 고리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권덕철 1차장은 "정부는 관계부처와 지자체 합동으로 '외국인 방역관리대책'을 세워 추가적인 확산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1만2000여개 외국인 다수 고용 작업장에 대해 방역 점검을 하고, 외국인 주요 밀집 지역 20여개 소의 임시검사소를 확대 설치해 선제적인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코로나19는 누구든, 언제나, 어디서나 감염될 수 있으며 외국인 또한 예외일 수 없다. 그들을 코로나19로부터 지키는 것이 우리 공동체를 지키는 것"이라면서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고 계시는 사업주들께서는 그들이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권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권덕철 1차장은 "주말에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쇼핑물과 관광지 등에 대해서도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는지 준수 여부를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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