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창신신소재, 2차전지 폭발 막는 분리막 생산 1위…전기차 부품 수혜株

입력 2021-03-07 17:14   수정 2021-03-08 01:16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창신신소재는 세계 1위 2차전지용 습식 분리막 제조기업이다. 포장필름 사업을 하다가 2018년 분리막 기업 상하이언제(semcorp)를 인수했다. 현재는 중국 1위 2차전지 업체 CATL과 LG에너지솔루션, 그 외 중국 2차전지 업체 다수에 분리막을 공급한다. 작년에는 중국 현지 분리막 업체 뉴미테크를 인수했고 이후 분리막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분리막은 2차전지 핵심 소재 중 하나로,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어 리튬 이온의 이동을 가능케 함과 동시에 두 전극이 만나지 못하도록 분리해 폭발 또는 발화를 막는다. 즉 2차전지의 성능과 안전성에 영향을 미친다. 분리막 시장은 습식과 건식으로 나뉘는데, 전기차용 2차전지에 쓰이는 분리막은 대부분 습식이다. 분리막은 대량으로 생산하면서도 생산성과 수율을 높이고, 공급 단가를 낮추면서도 안전성을 훼손하지 않아야 한다. 따라서 글로벌 선두권 2차전지 업체들은 검증이 완료된 일본, 한국, 중국 분리막 회사로부터만 분리막을 구매하고 있다.

창신신소재는 2020년 말 기준 연간 분리막 생산능력이 전년 대비 10억㎡ 늘어난 33억㎡에 달해 일본, 한국의 선두권 분리막 업체 대비 2.5~4배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창신신소재는 글로벌 상위 전기차용 2차전지 업체와 중국 로컬 2차전지 업체를 모두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선두권 2차전지 업체(국내 2차전지 3사와 파나소닉, CATL 포함)에 분리막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중국 로컬 분리막 업체는 창신신소재와 시니어(Senior)뿐이다.

창신신소재는 작년 3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시작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7%, 40% 증가해 실적이 반등했다. 작년 상반기까지 침체됐던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반등하면서 작년 3분기 중국 전기차용 2차전지 장착량이 전년 대비 36% 늘어났기 때문이다. 4분기에는 중국 신에너지차(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포함) 판매량이 전년 대비 82% 늘어나면서 2차전지 및 분리막 수요가 더 강해져 창신신소재는 큰 폭의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중국 전기차 판매량 강세는 올해 상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다. 올해 1월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86%나 증가했다. 창신신소재의 분리막 이익 증가는 중국 전기차 판매 증가와 동행할 것이다.

중국 현지 고객사뿐만 아니라 글로벌 2차전지 업체를 고객사로 보유한 창신신소재의 분리막 판매 호조가 예상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LG에너지솔루션과 CATL이 전기차용 2차전지 시장 1, 2위를 다툴 전망이고, 이 두 회사는 창신신소재의 최대 고객사다. 창신신소재의 증설 속도가 경쟁사 대비 빠르다는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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