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역대급 기온 변동'…기상청 "북극 온난화 탓"

입력 2021-03-07 18:03   수정 2021-03-08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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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한 달 내 기온의 변동폭이 역대 동월 대비 최고치를 나타내는 등 지난겨울 날씨가 큰 폭으로 변동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북극 온난화로 인한 찬공기와 따뜻한 공기의 힘겨루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7일 기상청은 ‘2020년 겨울철 기후특성’ 분석에서 지난해 12월부터 2월 계절 내 기온변동폭(표준편차)이 평균 4.9도로 1976년 5.2도를 나타낸 이후 두 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1월 중 기온변동폭은 5.3도로 역대 1월 중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1월 7~10일엔 4일 연속 예년 같은 기간 대비 일 최저기온이 가장 낮았고, 21~ 25일은 5일 연속 일 최고기온이 가장 높았다. 2월은 큰 기온 변동폭과 함께 이동성고기압 영향에 강한 햇볕까지 더해져 고온현상을 보인 날이 많았다.

반면 강수량(46.7㎜)은 적어 건조했다. 강수량은 1973년 이후 여섯 번째로 적었다. 12월 중순~1월 상순에는 기습 한파도 있었다.

김정식 기상청 기후변화감시과장은 “대륙고기압(차고 건조)과 이동성고기압(따뜻하고 건조)의 영향으로 지난겨울은 건조했다. 이 가운데 서해상의 해기차(해수면 온도와 대기의 온도차)와 기압골의 영향으로 눈과 비가 여러 차례 내려 날씨 변화가 컸다”고 설명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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