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한국 선수들 다 어디갔지?

입력 2021-03-07 18:13   수정 2021-04-06 00:03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앞서 치러진 두 차례 대회의 우승컵을 미국의 코르다 자매가 나눠 가진 가운데 순위표 상단에서 한국 선수들의 이름이 사라졌다. 시즌 세 번째 대회인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도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 오칼라GC(파72·652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리더보드 맨 윗자리는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오스틴 언스트(28·미국)가 차지했다. 제니퍼 컵초(23·미국)가 1타 차 2위를 달리는 가운데 알베인 발렌수엘라(23·스위스), 패티 타바타나키트(21·태국), 제니 콜먼(28·미국)이 중간합계 7언더파로 막판 반등을 노리고 있다.

문제는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는 한국 선수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번 대회에는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6)과 2위 김세영(28) 등이 우승 도전에 나섰다. 고진영은 예선에서 시즌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 우승자 제시카 코르다(28), 지난주 게인브리지 LPGA 챔피언 넬리 코르다(23) 자매와 동반 라운드를 펼쳤지만 완패했다. 2라운드까지 3오버파를 친 고진영은 2018년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 이후 2년7개월 만에 예선 탈락했다. 이날 1타를 잃은 김세영도 중간합계 1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24위로 주저앉았다.

전인지(27·사진)가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전인지는 이날 3타를 줄여 전날 공동 24위에서 공동 8위(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로 도약했다. 개막전 4위, 지난주 게인브리지 LPGA 공동 8위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톱10’의 기회를 잡았다. 골프계 관계자는 “고진영과 김세영 등 실력자들이 지난달 미국에 합류한 만큼 적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박인비(33)도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투어에 합류하는 만큼 한국 선수들이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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