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에 지난해 월 관광객 1만명도 안 된다

입력 2021-03-08 07:23   수정 2021-03-08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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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진 이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한 달에 1만명도 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8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작년 4~12월 외국인 관광객은 월 평균 9722명에 불과했다.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한 지난해 4월 연저점을 찍은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미치기 전인 작년 1월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수가 무려 103만명에 달했다. 이와 비교하면 1%도 안 되는 수준으로 곤두박질 친 것이다.

지난해 4~12월 월 평균 중국인 관광객의 수는 340명이었다. 일본인 관광객과 대만인 관광객은 42명으로 두자리수에 그쳤다. 그나마 미국인 관광객이 3470명으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중국은 지난해 4월부터 항공사별 1개 노선을 제외한 한중 전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다. 일본은 한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올해는 방한 외국인이 지난해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데다 정부가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 비격리 여행권역(트래블 버블)과 전자 백신여권(트래블 패스)의 도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래블 버블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점을 전제로 상호 입국 금지 조치를 해제하거나 격리조치를 완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확정된 바가 없는 만큼 앞날을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매년 연초에 권역별로 외국인 관광객 목표치를 잡았는데 올해는 관광 교류가 언제쯤 재개될지 알 수 없어 목표치를 설정하는 게 무의미한 상태 같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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