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평가사가 한국투자부동산신탁과 신영부동산신탁의 사업 포트폴리오 변동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5일 '신영부동산신탁과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의 유상증자에 대한 견해'를 통해 "유상증자를 통해 시장 지위가 개선되겠지만 포트폴리오 변화에 대한 추가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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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부동산신탁은 지난 1월 주주배정 방식으로 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다음달 15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주주배정 방식이라 최대주주인 한국금융지주(지분율 59.9%)의 지분율은 동일하게 유지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감독 규정에 따라 지난 2년 간 수행하지 못한 차입형 토지 신탁 업무를 올해 하반기 이후 할 수 있게 됐다"며 "이 때문에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자본 확충을 실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유상증자로 인해 자본적정성은 크게 개선되지만 향후 영업 규모 확대에 따라 자본적정성 지표는 경상적인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상증자로 확충된 자본력을 기반으로 위험자산 인수를 할 것이라는 게 나이스신용평가의 판단이다.
권신애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부동산 신탁업의 특성상 자본력에 기반한 위험인수 능력이 곧 시장 지위로 직결된다"며 "유상증자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 등 사업 위험을 면밀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한국투자부동산신탁과 신영부동산신탁의 장기 신용등급으로 각각 BBB을 부여하고 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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