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1년 2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에서 경매가 진행된 9983건 중 4346건이 낙찰됐다. 낙찰률과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각각 43.5%, 77.9%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4.3명이었다.
지난달 낙찰률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직전 최고치는 2017년 7월 43%다. 주거시설 전체 낙찰가율도 90.6%로 2016년 9월 기록한 이전 최고치(90.1%)를 넘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80%)은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직전 최고치는 2018년 10월의 79.5%였다. 낙찰가율도 99.9%로 전달(107.1%)보단 줄었지만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장근석 지지옥션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월 100여 건이던 서울 아파트 진행 건수가 절반도 안 되는 30~40건으로 급감하자 경매시장에서 수요자들이 아파트에 더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아파트도 지난달 낙찰가율이 113.9%로 이전 최고치인 2006년 12월 낙찰가율(111.5%)을 넘어섰다. 낙찰된 271건 중 절반이 넘는 146건의 낙찰가가 감정가보다 높았다.
경매 응찰자 수도 2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업무·상업시설 총 응찰자 수는 2013명으로 2016년 10월(2289명) 이후 4년4개월 만에 처음으로 2000명을 돌파했다. 업무상업시설 낙찰률도 2017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전국 최고 낙찰가 물건은 경남 창원시 웅남동에 있는 공장(3만2846㎡)으로 감정가(456억103만원)의 77%인 351억5300만원에 낙찰됐다. 전국 최다 응찰자 물건은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교항리에 있는 잡종지(489㎡)로 76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4억7286만원)의 두 배가 넘는 11억2200만원에 낙찰됐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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