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은 대선 전초전" 與·野 당력 총동원

입력 2021-03-08 17:46   수정 2021-03-09 02:22

여야가 4·7 재·보궐선거를 한 달 앞둔 8일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들어갔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대선 판도도 좌우될 수 있어 여야는 당력을 총동원하는 총력전 태세로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서울 안국동 안국빌딩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선거 캠프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코로나19의 고통을 가장 이른 시일 내에 극복하고 시민 여러분의 일상을 회복해 드리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동시에 시민 여러분의 민생을 안정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박 후보에 대해 “구상과 전략을 동시에 갖춘 아주 보기 드문 지도자”라며 “박 후보에게 서울시정을 맡겨주시면 시민 여러분께서 함께 꿈꾸시던 그러한 서울을 앞당겨 실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정쟁이 아니라 정책선거, 미래를 위한 선택이어야 한다”며 “서울을 글로벌 디지털 경제수도·세계의 표준도시로 대전환할 비전과 추진력, 경험을 갖춘 박영선 후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김 원내대표와 함께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을 맡기로 했다. 기동민 민주당 의원은 공동선대위원장 겸 서울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박광온 사무총장과 홍익표 정책위원회 의장은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는다.

국민의힘도 이날 4·7 재·보선 중앙선대위 구성을 완료했다. 선대위원장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맡는다. 선대위 상임부위원장은 주호영 원내대표와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 유승민 전 의원이 책임진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오세훈 후보와 맞붙었던 나경원·오신환 전 의원은 서울 공동부위원장으로 합류한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되면 (후보가) 누가 되더라도 야권이 이긴다는 확신이 있다”며 “오늘 여론조사상에 나타나는 걸 보면 오세훈 후보 약진이 두드러지는데, 국민의힘 후보인 오 후보가 당선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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