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에게 시달려"…탱크 집착에 당한 승희, 동창까지 나섰다 [이슈+]

입력 2021-03-09 13:40   수정 2021-03-0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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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오마이걸 승희 측이 가수 겸 프로듀서 탱크의 디스곡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승희의 고등학교 동창이 탱크에 대해 폭로했다.

승희와 한국예고 동창이라 밝힌 네티즌 A씨는 9일 자신의 SNS에 "현재 승희가 안진웅(탱크 본명) 선배 문제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는 내용을 들어 도움이 될까 하고 글을 올린다"고 적었다.

A씨는 "2011년 3월 고등학교에 입학했고, 승희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까지 같은 반이었다"면서 자신은 한 학년 위였던 남자친구를 통해 탱크를 소개받았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탱크는 A씨가 남자친구와 헤어지자 응원과 함께 음악 관련 조언을 해주며 자주 연락을 취해왔고, 그러다 고백을 했다고. 하지만 A씨는 이를 거절했다고 한다. A씨는 "내게 좋은 마음이 있다고 얘기했고 스킨십도 시도했지만 거절했고, 계속되는 호감 표현에도 거리를 뒀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후 탱크가 발매한 앨범에서 자신의 이름을 발견했다고. A씨는 "'As a singer'라는 앨범에서 트랙 5곡의 앞부분을 따로 세로로 읽었을 때 '수은이에게'라는 내 이름이 나왔다"면서 "이 노래 가사들은 내게 했던 행동들을 담은 노래라서 너무 무서웠고, 굉장한 충격과 공포를 느꼈다. 악마에게 시달리는 것 같았던 그때가 10년이 지난 지금도 생각난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A씨는 "10년 전 내게 했던 행동을 아직도 반성하지 않고, 현재는 승희가 나보다 더 심하게 안진웅 선배에게 시달리고 있는 것 같아서 승희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쓴다"고 재차 밝혔다.

탱크는 지난 8일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곡 '순이'를 발표했다. 해당 곡은 한 걸그룹 멤버를 익명으로 저격하는 내용의 디스곡으로, 탱크는 얼굴을 가린 승희의 사진을 영상 배경으로 삽입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오마이걸의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승희는 현재 탱크로부터 악의적인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피해자"라면서 승희의 선배인 탱크가 지난해 승희와 고등학교 동창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후 자신을 응원하는 승희에게 과도하게 집착했다고 반박했다.

WM은 "자신의 감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탱크는 자신은 곧 극단적 선택을 할 것이고, 언론을 통해 승희는 온 세상에 영원히 기억에 남게 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협박성 메시지를 보내 공포에 떨게 했다"면서 "승희가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가해자인 것처럼 진실을 왜곡하고 승희의 선량한 마음을 이용해 지속적인 괴롭힘을 가해온 탱크를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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