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가 스토리를 풀어가는 데 핵심이 될 대형 떡밥들을 줄줄이 투척, 추리력을 무한대로 상승시키는 본격 ‘셜록병 유발 드라마’로 등극했다.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는 자타 공인 바른 청년 정바름(이승기)과 편법과 불법 수사도 마다 않는 무법 형사 고무치(이희준)가 악랄한 프레데터와 대치 끝 운명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모습을 그려낸 본격 ‘인간헌터 추적극’이다. 최준배 감독의 뛰어난 영상미와 최란 작가의 반전을 거듭하는 쫄깃한 스토리, 베테랑 배우들의 신들린 열연이 시너지를 이뤄 안방극장의 열렬한 호응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마우스’는 첫 회 방송 직후부터 포털 사이트 실시간 톡 창을 장악하는가하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프레데터 정체 찾기, 각종 떡밥 추리 등 미스터리 스릴러물다운 다채로운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 ‘마우스 추리 덕후’를 이끌어 내고 있다.
이에 2회까지의 방송분이 ‘19세 시청등급’으로 편성됐음에도 불구, 2049 타깃 시청률이 동 시간 1위를 차지하는 파죽지세 행보를 보였던 것. 오는 3회부터는 15세 이상 관람가로 편성돼 한층 폭넓고 풍성한 이야기를 담아 더욱 많은 시청자들을 매혹시킬 전망이다. 이와 관련, ‘마우스’가 지난 회차 분을 통해 전한 반전 포인트들과 시청자의 호기심을 유발하며 잠 못 이루게 만든 의문점들을 총정리했다.
◇ 재훈(김강훈)과 프레데터는 동일 인물일까?
‘마우스’ 추리 덕후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의문 포인트는 어린 재훈은 과연 누구이며, 재훈이 한서준(안재욱)과 성지은(김정난)의 아들이 맞는지, 그리고 현재의 프레데터와 동일 인물이냐는 점이다. 극의 흐름 및 정황상 어린 재훈이 결국 프레데터로 성장한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프레데터는 어둠 속 변조된 목소리를 통해서만 정체를 드러낸 만큼 끝까지 의심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고 있다.
또한 2회 엔딩에서 재훈의 목소리를 통해 ‘나 같은 아이가 또 있다’는 내레이션이 흐른 후 정바름(이승기)과 성요한(권화운)이 한 프레임에 등장, 둘 중 한 명이 괴물이 된 것임을 짐작케 했던 상황. 과연 정바름과 성요한 중 잔혹한 프레데터가 존재하는 것인지, 혹의 제 3의 인물이 등장할 것인지 긴장감을 치솟게 하고 있다.
◇ 무진 일가족 살인 사건 진짜 범인은?
첫 회 엔딩에서는 재훈이 가슴에 피를 흘린 채 쓰러진 계부를 무심한 눈빛으로 바라보더니 인기척이 난 위층을 향해 서서히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이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그렇게 무진 일가족 살인 사건이 대서특필되고, 재훈이 유력 용의자로 불려가 심문을 받았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어 풀려나게 됐던 것.
과연 재훈은 자신의 말대로 진짜 괴물이 돼 가족들마저 해하고 만 것인지, 혹은 재훈이 범인이 아니라는 거짓말 탐지기의 결과대로 무진 일가족 살인 사건의 진짜 범인이 따로 있는 것인지, 이후 화재 사건은 어떻게 일어난 것인지 해당 사건의 진위에 대한 궁금증이 빗발치고 있다.
◇ 유치원 아이, 곰 세마리 소녀 등 베일에 싸인 인물의 정체는?
‘마우스’에서는 재훈 말고도 아직 정확히 실체를 드러내지 않은 인물들이 상당해 추리 본능을 가중시키고 있다.
먼저 첫 회 인트로에서 노란 유치원 복을 입고 뱀에게 쥐를 던져준 후, 둘의 싸움을 흥미롭게 지켜보던 소년과, 송수정 살인사건에서 송수정을 가해자에게 유인한 뒤 덜덜 떨며 동요 ‘곰 세 마리’를 부르던 소녀 등 여러 아역들의 현재 모습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 재훈 뿐 아니라 나머지 인물들의 정체가 언제쯤 드러날 것인지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치솟게 하고 있다.
◇ 포도농장 살인사건 피해자, 어떻게 나치국의 시계를 차고 있었을까?
과거 헤드헌터가 그러했듯, 현재의 프레데터 역시 마치 사냥감을 쫓듯 피해자를 물색해 무고한 희생자를 발생시켰다. 특히 포도농장에서 발견된 피해자는 앞서 프레데터가 살해한 체육관 관장, 유흥업소 종업원, 노숙자 등에게서 취한 전리품을 줄줄이 매달고 있는 충격적 모습으로 모두를 아연실색케 했던 터.
그리고 구치소에서 의문의 공격을 당한 정바름의 친구 나치국(이서준)의 시계를 갖고 있어 의문을 증폭시켰다. 나치국은 다른 피해자와 달리 아직 살아있고, 또한 나치국 공격의 주체는 프레데터가 아닌 교도소 내 인물이었다는 것이 밝혀진 상황.
프레데터가 나치국의 시계를 피해자의 몸에 채워놓을 수 있었던 이유와 프레데터가 나치국의 시계를 통해 알리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지 다음 회차를 더욱 기다려지게 만들고 있다.
제작진 측은 “‘마우스’만의 기발한 스토리라인에 흥미를 느낀 시청자들이 갖가지 추리를 하며 드라마에 몰입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더욱 완성도 높은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 앞으로도 심장 쫄깃한 추리의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 3회는 오는 10일(수)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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