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장 후보 안감찬·명형국, 경남은행장 후보엔 최홍영·김영문

BNK금융그룹이 부산은행장과 경남은행장의 수장을 동시 교체한다. 빈대인 부산은행장과 황윤철 경남은행장은 ‘용퇴’를 선언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그룹 실적 부진을 쇄신을 통해 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부산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9일 회의를 열고 차기 행장 쇼트리스트(최종 후보군)로 안감찬 부행장과 명형국 BNK금융지주 부사장을 선정했다. 같은날 경남은행 임추위는 최홍영 부행장과 김영문 BNK금융지주 부사장을 최종 후보로 추렸다. 이날 빈 행장과 황 행장은 행장 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프레젠테이션에서 자진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은행의 임추위는 행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이달 중순께 면접을 진행한 뒤 최종 후보자를 이사회에 추천할 계획이다. 25일 주총에서 최종 결정된다.

두 은행의 임추위는 빈 행장과 황 행장을 포함한 행장 롱리스트(잠재 후보군)를 마련하고 후보 인선 작업을 추진해 왔다. 빈 행장과 황 행장이 자진 사퇴를 선언했으나 임추위 역시 실적 반등을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부산은행의 순이익은 2019년 3748억원이었지만 지난해 3085억원으로 떨어졌다. 경남은행도 같은 기간 순이익이 1817억원에서 1646억원으로 내려갔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