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트와 기타를 위한 ‘탱고의 역사’(1985)는 초기 탱고부터 세대 단위로 스타일이 바뀌는 모습을 네 곡에 담았다. ‘사창가 1900’은 매음굴에서 시작된 초기 상황이다. 혈통도, 배경도 다른 인간군상이 춤추는 장면이랄까. ‘카페 1930’은 멜랑콜릭한 감상용으로 바뀐 탱고다. ‘나이트클럽 1960’은 모던과 보사노바가 함께 울리면서 새로운 클럽 음악으로 인기를 끄는 모습이다. 마지막 ‘오늘의 음악회’는 피아졸라를 위시한 현대 작곡가들이 채택한 탱고의 오늘과 내일을 상징한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무지크바움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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