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은 10일 "시흥·광명 신도시 예정지 내 토지를 매입한 소속 공무원 5명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해당 부지 내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드러난 광명시청 소속 공무원은 이미 확인된 6급 공무원을 포함해 모두 6명으로 늘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지역 신도시 개발 예정지 투기성 토지거래 의혹이 제기된 이후 해당 지자체가 소속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개발지 토지 거래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는 광명시가 처음이다.
박승원 시장은 해당 직원들의 토지 거래에 위법 사항이 있는지 추가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이 확대되는 가운데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어머니가 2019년 3기 신도시 예정지인 광명 가학동 인근 땅을 매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고위공직자 재산변동신고서에 따르면 양이원영 의원의 어머니 이모 씨는 2019년 8월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산42번지(전체 9421㎡, 약 2850평) 중 66㎡(약 20평)를 지분공유 형태로 매입했다. 가학동은 지난달 24일 광명시 광명동, 옥길동 등과 함께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곳이다. 다만 이 씨가 매입한 부지 자체는 LH가 개발하는 신도시에 포함되진 않았다.
그러나 해당 지역이 3기 신도시 예정지 인근이라 일각에서는 이 씨가 개발정보를 알고 투자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양이원영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최근 LH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어머니께서 인근에 임야를 소유하고 계신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어머니께서는 '주변 지인들께 투자가치가 있다고 소개받아서 같이 투자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며 "홀로 댁에 계시다 보니 부동산 회사에 가면 사람들과 대화도 하고 대우도 받는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고 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해당 임야를 비롯해 소유하신 부동산을 처분하기로 했다"며 "LH 사건으로 분노하고 계신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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