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컬리·직방 해외투자 유치 '마중물'…글로벌펀드 2000억 조성

입력 2021-03-10 15:07   수정 2021-03-10 15:29


중소벤처기업부가 벤처·스타트업의 해외투자 유치와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00억원 규모의 글로벌펀드를 조성한다.

중기부는 올해 모태펀드를 통해 해외 벤처캐피탈(VC)이 조성하는 글로벌펀드에 750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해외 VC가 외국 자금으로 펀드를 만들면 모태펀드가 해당 펀드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총 2000억원 규모의 글로벌펀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모태펀드를 통해 33개 글로벌펀드에 3776억원을 출자했고, 3조 3641억원규모의 글로벌펀드가 조성됐다. 이중 순수하게 유치한 외국 자본은 2조5013억원이다.

중기부에 따르면 글로벌 펀드 조성은 국가별로 미국 20개, 중국 3개, 동남아 7개, 유럽 2개, 중남미 1개 등이다. 글로벌펀드에서 투자를 유치한 국내 벤처·스타트업은 343개사다. 비바리퍼블리카, 컬리, 직방, 매스프레소 등은 이 펀드로부터 투자받은 후 세콰이아캐피탈, 골드만삭스 등 해외 유명 벤처캐피탈,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글로벌 영상 메신저 앱 ‘아자르’를 운영하는 하이퍼커넥트 역시 지난달 나스닥 상장사인 매치그룹과 인수 합병을 성사시키는 과정에서 글로벌펀드의 투자와 지원을 받았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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