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지애' vs '인간 이지애'…진짜 구별 가능할까?

입력 2021-03-10 08:46   수정 2021-03-10 09:36


LG헬로비전은 방송인 이지애 씨의 모습을 토대로 만든 AI 아나운서를 공개하고 지역채널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가속화한다고 10일 밝혔다. LG헬로비전은 앞으로 케이블TV 지역채널에 AI 아나운서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AI 아나운서는 방송인 이지애 씨를 딥러닝하는 과정을 거쳐 영상합성 기술로 구현한 것이다. 특유의 목소리 톤과 정확한 발음이 특징이다.

시청자들은 △지역 뉴스 △지역 날씨·생활정보 프로그램 '날씨와 생활' △지역 소상공인 가게를 소개하는 '우리동네 함께가게' 캠페인 프로그램 등에서 AI으로 구현한 이지애 아나운서를 볼 수 있다. 추후 재난방송, 지역 정책 브리핑 코너, 언택트 문화행사 중계 프로그램 등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AI 아나운서 도입은 지역채널 디지털 전환 전략의 일환이다. LG헬로비전은 작년 빅데이터 분석을 접목해 지역 현안을 그래픽 형태로 알기 쉽게 소개하는 '빅데이터로 보는 지역이슈' 코너를 선보였으며, 올해 초에는 시각적 자료 기반의 뉴스 코너를 확대하고자 상암 스튜디오에 초대형 미디어월을 설치했다.

이번에는 AI 아나운서를 도입하고 케이블TV 고유 가치인 지역성을 한층 강화한다. AI 아나운서는 텍스트만 입력하면 뉴스 영상을 제작할 수 있어서 사람 아나운서의 출연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역의 소식을 세밀하고 신속하게 전할 수 있다.

특히, AI 아나운서는 재난방송, 심야 및 새벽 특보 등에서 큰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재난별 대피 요령 등 필수 정보 전달에 AI 아나운서를 우선적으로 활용하고, 솔루션 고도화에 따라 뉴스 특보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LG헬로비전과 AI 전문기업 머니브레인이 함께 마련한 이번 AI 아나운서 솔루션은 뉴스 진행을 위한 차분한 톤과 일반적인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밝은 톤을 모두 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상황에 맞는 음성과 제스처, 표정 등을 수 개월간 학습시킨 결과다. AI 아나운서는 방송을 거듭하며 더욱 자연스럽게 진화된다.

이지애 아나운서는 "목소리와 표정을 학습시켜 내 모습을 본뜬 AI 아나운서를 만들어 내는 과정은 대단히 새로운 경험이었다"라며 "앵커들이 방송을 준비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상상 이상으로 긴데 AI 아나운서가 특보, 속보 등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정예 요원의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은정 LG헬로비전 미디어사업담당 상무는 "지역 소식을 가장 세밀히 전하는 것은 케이블TV만의 고유한 역할이다. 이를 강화하고자 AI 아나운서를 도입했다"라며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다채로운 시사 보도 코너를 통해 시청자들이 우리 동네 소식을 쉽고 상세히 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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