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의 시청자 투표수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준영 PD에 대해 징역 2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11일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에게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안준영 PD 등은 '프로듀스' 시리즈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혜택을 준 혐의를 받았다. 안 PD는 연예기획사 관계자들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수천만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도 있다.
1, 2심은 안 PD와 김 CP의 혐의를 인정해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두 사람은 형량에 불복해 상고장을 제출했으나 이날 상고가 기각되며 결국 원심 형량을 받게 됐다. 연예기획사 임직원들도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됐다.
'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수 조작 논란은 2019년 시즌4 방송이 끝난 후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됐던 팀들도 타격을 입었다. 당시 시즌4를 통해 갓 데뷔했던 엑스원(X1)은 활동 여부를 두고 거센 반발 여론에 부딪혔다. 결국 지난해 1월 소속사 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해체했다.
유일하게 활동을 이어오던 아이즈원은 지난 10일 연장 없이 예정대로 해체하기로 했다. Mnet 측은 "각 소속사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하며 논의를 해왔다"며 "아이즈원의 프로젝트 활동은 예정대로 오는 4월 마무리하게 됐다"고 해체를 공식화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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