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가 고점 대비 16% 이상 하락했지만 이를 '황금 같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애플 주주들이 투매에 나서면서 이 회사 주가는 1월 26일 143.16달러로 고점을 찍은 후 16% 하락한 119.68달러(10일 기준)까지 하락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이번 투매로 황금 같은 매수 기회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애플에 '슈퍼 사이클 파티'가 기다리고 있으며, 앞으로 시가총액이 3조달러로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브스는 애플이 2021년 회계연도에 2억50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의 예상치인 2억2000만대보다 3000만대 더 많은 수치다. 애플의 연간 판매 기록은 2015년 2억3100만대가 최고치다.
아이폰12 미니는 잘 팔리지 않지만, 아이폰12 프로와 아이폰12 프로 맥스 등 더 비싼 기종은 잘 팔리고 있기 때문에 평균 판매 가격 측면에서는 애플에게 이익이 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업그레이드를 기다리고 있는 수요가 많다는 점도 강조했다. 전세계적으로 업그레이드를 기다리고 있는 아이폰이 3억5000만대에서 9억대 사이라는 것이다. 아이브스는 "이는 팀쿡 취임 이후 전례 없는 '업그레이드 사이클'"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내 수요가 강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브스는 이 '슈퍼사이클 파티'가 9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13 공개 시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아이브스는 "애플이 내년 5G(5세대 이동통신)의 사이클에 올라타는 것은 물론 포스트 백신 시대 소비자들의 활동 재개로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웨드부시는 애플 목표 주가는 175달러로 잡고 있다. '불 케이스 타겟(bull case target)'은 225달러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