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A.25656287.1.jpg)
지난해 9월 근로자 2만7000여 명이 근무하는 현대중공업 한 건물에서 확진자 6명이 나왔다. 울산시와 현대중공업은 해당 건물에 일하는 2000여 명의 근로자 전체를 대상으로 단 하루 만에 선제적 전수검사를 해 공장 전체로의 전파를 막았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세계 최대 조선소가 코로나19에 뚫린다면 그 여파는 공장 밖 가족들에 이어 울산 전역으로까지 단숨에 번질 것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었다”며 “60여 명의 보건소 직원들을 총동원해 감염병 확산방지에 나섰다”고 말했다.
철강산업 도시 포항은 지난해 11월까지 한 자릿수의 확진자가 나왔으나 3차 대유행 시기인 12월 들어 133명, 올해 1월 192명, 지난달 3일까지 14명 등 두 달여 동안 339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포항시는 전국에선 처음으로 가구당 1명 이상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통해 코로나 19 확진을 차단했다. 지난 두 달 동안 포항시민 50만여 명의 35%인 17만8000여 명이 검사를 받았다. 행정명령 검사로 확인된 확진자는 무증상자 29명을 포함해 38명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국내 최대 철강산업 도시로 코로나19로 폐쇄되면 철강산업 전체가 마비될 뻔 했다”며 “일부에서는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포항의 산업과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A.25655730.1.jpg)
울산은 정부로부터 울산경제자유구역을 비롯해 수소 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게놈 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 울산 울주강소연구개발특구, 원자력 및 원전해체 에너지 산업융복합단지 등 5개의 국가급 특구를 지정받았다.
울산시는 이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6만7000대 보급, 수소충전소 60기 확충 등 수소 제조·공급부터 연료전지 실증화·연구개발(R&D) 및 사업화까지 수소 대중화를 선도할 세계적인 수소 중심도시 건설에 나서고 있다. 송 시장은 “5개 특구 육성을 통해 2030년까지 5조5000억원의 투자유치와 10만여 명의 고용창출, 4조원의 생산유발 등 경제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시가 역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사업도 노르웨이 에퀴노르사 등 해외 다국적 에너지 발전사와 투자사의 참여로 속도를 내고 있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A.25655718.1.jpg)
포항시는 지금까지 강소연구개발특구, 배터리규제자유특구, 영일만관광특구 등 3대 국가전략특구로 지정받아 4차 산업혁명 시대 신성장동력 확보는 물론 창업과 기업 유치, 관광 활성화 등 산업구조 다변화 기반 구축에 나서고 있다. 배터리와 함께 바이오헬스, 수소연료전지, 해양관광산업 육성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4대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A.25656239.1.jpg)
이 시장은 “2차전지 소재 상용화, 배터리 자원순환, 탄소밸리로 이어지는 글로벌 배터리 밸류체인을 구축해 포항을 ‘K배터리 특구’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시는 오는 8월 12~15일 나흘간 영일대 해수욕장과 형산강 일대에서 해양스포츠 축제인 제15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을 개최한다. 제전은 요트·카누·수중핀수영·트라이애슬론 등 정식 4개, 바다수영·비치발리볼 등 번외 4개, 수상오토바이·서핑 등 체험 7개 종목으로 펼쳐진다.
이 시장은 “포항에서 다양한 해양스포츠 종목을 온 국민이 함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이제는 장기간 코로나19로 우울해진 마음을 해양레저 천국인 포항에서 해양스포츠를 통해 함께 극복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