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통계청이 발간한 '국민 삶의질 2020'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의 삶의 질과 관련된 71개 통계지표 중 지난해 업데이트가 된 63개 지표의 개선 비율은 63%였다. 40개 지표가 개선되고, 23개 지표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으로 업데이트된 18개 지표 중에선 주관적 지표 15개는 개선되고 객관적 지표 3개는 악화했다.
독거노인도 크게 증가추세다. 2020년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독거노인 비율은 19.6%를 기록했다. 인구 수는 158만9371명에 달했다. 위기 상황시 도움받을 곳이 없는 사회적 고립도는 2019년 27.7%로 2013년 32.9% 이후 지속 하락세다.
자살률은 2019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26.9명으로 2017년 24.3명 이후 계속 많아지고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신종질병에 대한 불안도 급증했다. 2020년 신종질병이 불안하다고 느낀 사람은 52.9%에 달했다. 2018년 42.8%에서 10.1%포인트 늘었다. 개인정보 유출이 불안하다고 응답한 사람도 54.7%에 달했다.
취업난과 코로나19로 지난해 고용지표도 악화추세다. 지난해 고용률은 60.1%로 0.8%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실업률은 4.0%로 0.2%포인트 높아졌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2019년 기준 3527만7000원으로 0.1% 감소했다. 2008년 이후 11년만에 첫 감소를 기록했다. 다만 빈곤층의 비율을 보여주는 상대적 빈곤율은 2019년 16.3%로 전년대비 0.4%포인트 감소해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여가시간은 2019년 기준 하루에 4시간으로 1년 전에 비해 0.1시간 증가했다. 다만 2010년 4.9시간보다는 적었다. 대기 질과 수질에 대한 만족도는 지난해 반짝 상승했다. 특히 대기질 만족도가 38.2%를 기록해 2년 전보다 9.8%포인트 높아졌다. 코로나19로 인한 미세먼지 감소한 영향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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