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SK케미칼·SK디스커버리의 신용등급이 오를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업공개(IPO)에 따른 대규모 자본확충 덕분이다.
한국신용평가는 10일 수시 평가를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SK케미칼·SK디스커버리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렸다.
SK케미칼의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달 초 수요 예측 절차를 거쳐 지난 8일 공모가액을 6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한국신용평가는 "공모가액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 희망가액 범위 내에서 결정된 데다 주관사와 총액인수 계약을 고려하면 상장 절차상 불확실성이 대부분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강병준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 IPO에 따른 약 1조5000억원의 대규모 자본확충으로 SK케미칼의 자체 신용도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SK디스커버리는 핵심 계열사인 SK케미칼의 신용도 개선 가능성과 계열의 재무부담이 크게 완화되는 점이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SK케미칼·SK디스커버리가 상호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있는 연대보증부 회사채의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한국신용평가는 SK케미칼과 SK바이오사이언스의 향후 투자 계획, 수익·이익창출능력 전망을 관찰해 지난해 결산 실적이 공시된 이후 정기평가를 통해 각 사의 신용등급에 반영할 방침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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