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현대건설기계, 첫 ESG채권 발행 나선다

입력 2021-03-11 09:23   수정 2021-03-11 09:33

≪이 기사는 03월11일(09:2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장비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가 창사 후 첫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에 나선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는 다음달 8일 3년 만기 지속가능채권 5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다음달 1일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하기로 했다.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 채권 발행주관을 맡았다.

지속가능채권은 발행 목적이 환경이나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 그린본드와 소셜본드가 결합된 성격을 가지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번 ESG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 건축물 구축, 수소 지게차·굴착기 개발, 협력업체 결제대금 조기 지급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계열사들이 잇달아 ESG 채권 발행에 뛰어들면서 현대중공업그룹이 ESG 경영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현대중공업그룹은 ESG 채권 발행시장에 나타나지 않았지만 올 들어선 현대오일뱅크(4000억원)과 현대중공업(3000억원)이 대규모 그린본드를 발행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룹 내부적으로도 올초 ESG 관련 조직을 구성하고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을 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로 선임하는 등 ESG를 중시하는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 들어 회사채시장이 강세 분위기로 바뀐 것을 고려하면 현대건설기계가 무난히 채권 투자수요를 확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1~2월 공모 회사채 발행기업이 진행한 수요예측에 들어온 매수주문은 총 48조5870억원으로 모집금액(7조8300억원)을 6배 이상 웃돌았다. BBB등급을 포함한 모든 회사채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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