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가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의 최대주주인 이앤인베스트먼트로부터 뉴로보의 의결권을 위임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동아에스티는 2018년 뉴로보에 천연물의약품 당뇨병성신경증치료제 'DA-9801'을 기술이전하고, 퇴행성신경질환치료제 ‘DA-9803'을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그 대가로 뉴로보의 지분 29%를 확보했다.
뉴로보가 2019년 12월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현재 동아에스티의 보유 지분은 약 13%가 됐다. 이번에 위임받은 지분 33%를 더해 뉴로보의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뉴로보는 신경과학 기반의 천연물 의약품 개발을 목적으로 보스턴에 설립됐다. 동아에스티는 글로벌 연구개발 전진기지로 뉴로보를 활용할 예정이다. 보스턴은 다국적 제약사들의 연구개발센터와 매사추세츠공대(MIT) 하버드대 등이 밀집돼 있어 지리적 이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이번 의결권 위임 계약으로 미국 내에 전진기지를 확보하게 됐다”며 “동아에스티가 글로벌 제약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뉴로보가 제 역할을 다하도록 이앤인베스트먼트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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