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의 땅 투기 의혹 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 "대통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한 변 장관은, 책임을 져야한다는 목소리가 야권뿐 아니라 여권 내부에서도 거세지자 결국 자리를 내려놓게 됐다.
다만 공공주도형 주택공급대책까지는 마무리한 뒤 사퇴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변 장관은 앞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LH 사태로 국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을 해소할 수 있게 최대한 대안을 만들고, LH가 근본적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책임지고 추진하겠다"며 "그 역할이 충분하다고 평가되지 못했을 때 언제든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LH 직원의 투기가 상당수 변 장관이 LH 사장으로 재임했던 시절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책임론이 강하게 대두된 바 있다. 전날 합동조사단에 따르면 경찰에 수사의뢰된 20명 중 11명이 변 장관의 재임 시절 투기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등에서 이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여당내에서도 변 장관이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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