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자동차 팝니다"…유통업체들 신사업 추진 러시

입력 2021-03-14 18:09   수정 2021-03-15 00:47

주요 유통업체들이 올해 주주총회에서 미래 사업 가능성이 있는 사업목적을 정관에 추가하는 내용 등을 잇따라 논의해 관심을 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19일 주총에서 황영근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 외에 사업목적 추가 등을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논의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자동차 판매 중개 및 대행업, 주류 제조업, 전기자동차 충전 사업, 방역 소독업 등을 새로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자동차 판매 중개 및 대행, 전기차 충전 사업 등은 황 대표가 오랫동안 구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넒은 매장 부지를 활용한 사업이다. 방역 소독업에 대해서는 “전문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어 가전과 침구 클리닝 등을 해 주는 홈케어 서비스에서 더 나아가 직접 사업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롯데하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주류 제조업은 향후 수제맥주 제조기를 이용한 매장 내 시음 행사를 염두에 둔 것이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25일 주총에서 주류 수출입업과 배송 대행업, 보험대리점업 등을 새로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다룬다. 이 중 보험대리점업은 하반기 GS홈쇼핑과 합병을 앞두고 향후 보험 판매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GS리테일은 설명했다. GS리테일은 또 주총에서 조윤성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24일 주총을 여는 현대백화점은 정지선 회장의 동생인 정교선 부회장을 사내 이사로 재선임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늘어난 온라인 문화센터 사업을 위해 사회교육 사업과 평생교육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도 논의한다.

신세계백화점은 24일 주총에서 미술품의 전시·판매·중개·임대업 및 관련 컨설팅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8월 강남점 3층을 재단장하면서 미술품을 전시·판매하는 공간을 만들고 전문 큐레이터를 배치해 고객에게 직접 작품을 소개하거나 구매를 돕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 밖에 롯데지주는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주총을 연다. 롯데지주는 올해 처음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롯데쇼핑도 23일 주총에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롯데쇼핑은 그룹 유통BU(사업부문)장인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부회장)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강성현 롯데마트 사업부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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