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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로 오르던 대파값이 도매시장에서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 이달 초 전국 도매시장에서 ㎏당 5000원대에 거래되던 대파는 14일 평균 3882원으로 2주 만에 22.3% 떨어졌다. 이달 말엔 ㎏당 3500원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날 농산물 가격 분석 예측 기업 팜에어와 한국경제신문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가격 예측 시스템 ‘팜에어한경’에 따르면 전국 도매시장에서 대파 가격은 ㎏당 3882원으로 전주 대비 23.9%, 전월과 비교해 12.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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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가격 상승은 공급 부족 때문이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3월 출하량은 전년 대비 51.6%, 출하 면적은 37.6% 줄었다. 올 1월 한파 영향과 재배 면적 감소로 공급이 줄어든 가운데 개학과 단체 급식 수요가 몰리며 3월 초 대파값 급등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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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소매 가격은 지난 12일 기준 ㎏당 7465원으로 전주(7598원)보다 3.1% 소폭 하락에 그쳤다. 도매시장 가격이 소매 가격에 반영되는 시기는 이달 말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파와 함께 평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양파값도 2월 말 ㎏당 1800원에서 14일 1612원까지 떨어졌다. 수입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국내 양파 가격 상승으로 2월 양파 수입량은 전년 동기(454t) 대비 2000% 폭증한 9791t이었다. 3월 수입량도 늘겠지만 양파 재고량이 줄면서 양파값은 이달 말까지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부추, 배추, 깻잎, 얼갈이배추, 방울토마토 등은 개학과 봄 시즌 수요 증가로 인해 지난주 가격이 상승했다. 부추와 배추의 가격 상승률은 전주 대비 각각 68%, 32.6%였다. 무, 대파, 양배추, 풋고추, 양상추 등은 출하량이 늘면서 전주 대비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소, 돼지, 닭 등 주요 축산물 가격은 보합세인 가운데 달걀값은 6월까지 현재 가격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12일 기준 달걀 한 판(30개) 기준 소매 가격은 7633원이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20% 이상 내렸지만 전년보다 44.7%, 평년보다는 49.8% 비싸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지만 산란계 살처분 여파로 3~5월 달걀 생산량은 전년보다 17% 감소할 예정이다. 농경연은 달걀 산지 가격은 지난해보다 최대 68%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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