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유상무가 아내 김연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3일 오후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유상무, 김대희, 장동민과 전학생으로 출연했다.
이날 세 사람은 '아는 형님' 멤버들과 인사를 나눈 뒤 입학 신청서를 제출했다.
유상무는 '행복한 가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요즘에 너무 좋다. 그간 힘들게 살았는데 좋은 사람과 결혼해서 행복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예전에 강남에서 실용음악 학원을 했다. 아내(김연지)는 피아노 강사였다. 너무 착해서 피아노 틀려도 지적 못하는 사람이었다. 착하기로 유명했다. 4~5년 정도 만나가다 내가 아팠다. 대장암 3기 후반을 판정받았다. 정말 죽다 살아났다. 사실 여기 와있는 거 자체가 내 입장에선 기적이다. 아내는 내가 아플 때 내 옆에 있어준 사람이다"라고 속마음을 밝혔다.
유상무는 "수술실 들어가는데 문 닫히는데 저 끝에서 울더라. 내가 들어가기 전까지는 안 울다가 누워서 그 사람을 보는데 내가 들을까 봐 조용히 울더라. 암 걸린 게 미안해서 결혼하자는 말도 못 하겠더라. 마취약 맞는 순간에 '내가 만약 깨어나면 결혼하자고 해야겠다' 다짐했다. 마취 깨니까 옆에 아내가 있더라. 정신 차린 다음에 나랑 결혼하자고 얘기했다"며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아는형님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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