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사저부지 형질변경 논란에…노영민 "흠집내기" vs 김근식 "특혜일 뿐"

입력 2021-03-15 12:13   수정 2021-03-1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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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15일 문재인 대통령(사진)이 퇴임 후 정착할 사저 부지에 대한 야당의 의혹 제기를 강한 톤으로 비판한 것을 두고 "선거를 앞두고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자제해달라는 인간적 호소"라며 옹호하고 나섰다. 그러자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명백한 특혜라고 반박했다.
야당 지적 향해 "좀스럽다"던 문 대통령
김근식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농인 경력으로 농지 구입한 건 편법이 맞고 주택 건설을 위한 형질 변경은 특혜가 맞다"며 "불법이 아니라고만 우기지 말고 그냥 쿨하게 사저 건축과 경호를 위해 불가피하게 편법으로 농지 구입하고 신속하게 형질변경 특혜받았다고 인정하라. 양해해달라고 하면 어느 국민이 이해 못 하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누가 봐도 편법이고 특혜인데, 단 1도 편법이나 불법이 없는 합법적 과정이라고 우기니까 듣기 민망한 것"이라며 "대통령이 농업경영계획서에 영농경력 11년 쓸 때 분명 창피하지 않았는가. 사저 건축을 위해 형질변경허가 받은 시점이 하필 신도시 투기 게이트가 터진 때라 당혹스럽지 않았는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깔끔하게, 퇴임 후 사저 건축과 보안 경호상 필요 때문에, 편법으로 농지를 구입하고 특혜 형질변경이 불가피하게 진행된 점, 국민께 미안하다고 한마디 진정성 있게 이해 부탁하면 될 일"이라며 "왜 문재인 정권은 잘못을 잘못이라 인정하지 않는가. 이 정권 사람들은 '선천성 사과 결핍증'이라도 있는가"라고 했다.
노영민 "얼마나 어처구니 없었겠는가"
노영민 전 실장은 앞서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남 양산 사저 부지의 형질이 변경돼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으면 대통령이 그랬겠나"라고 말했다.

노영민 전 실장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를 아방궁이라고 주장했던 과거 한나라당의 행태를 문 대통령이 떠올린 것 아닌가'라는 물음에 "그렇다"며 "야당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사과 한마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치적 이득을 봤다고 생각해서 문 대통령에게 같은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다. 정말 너무한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사저 부지 매입 당시 농업경영계획서에 영농경력을 11년으로 기재한 것은 허위라는 야당의 주장엔 "대통령을 흠집 내려는 시도"라고 일축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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