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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는 7월 법정 최고금리 인하(연 24%→20%) 이후에도 실적 개선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SBI저축은행은 일본 금융기업 SBI홀딩스가 2011년 저축은행 사태로 영업정지·폐업 위기에 놓인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인수해 이름을 바꾼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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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대표는 홍콩 사모펀드인 오아시스-퍼시픽그룹 대표를 맡는 등 기업금융 전문가로 활약했다. 1955년생인 정 대표는 현대카드·삼성카드·삼성물산을 거쳐 2014년 SBI저축은행에 합류한 리테일금융 전문가다.
SBI저축은행은 2016년부터 실적 증가세를 매년 거듭하고 있다. 순이익은 2016년 739억원에서 지난해 2583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총자산은 2배 넘게 증가한 11조2561억원을 기록, 업계 처음으로 자산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고금리에서 중금리 대출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군 수익성 개선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규 대출의 70%가량이 평균 연 16.5%인 중금리 대출이다.
디지털 신사업에서도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2019년 6월 출시한 모바일 뱅킹 앱인 ‘사이다뱅크’를 통해 들어온 예·적금 잔액은 2조2154억원으로 5000억원을 갓 넘었던 1년 전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다. 사이다뱅크의 성장세에 힘입어 리테일 자산도 6조7606억원에 이른다.
모회사인 일본 SBI홀딩스에서도 SBI저축은행의 위상이 크게 올라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BI홀딩스 전체 자산이 67조원인데 이 중 11조원을 SBI저축은행이 차지하고 있다. SBI홀딩스는 SBI저축은행의 성과에 고무돼 한국에 대한 추가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여름까지 스타트업 투자를 전담하는 SBI캐피탈을 설립할 계획이다. 벤처 투자를 담당하는 SBI인베스트먼트코리아와 함께 국내 유망 기업 발굴에 나설 전망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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