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어워즈' 성료, 테일러 스위프트-빌리 아일리시 본상 영예

입력 2021-03-15 18:38   수정 2021-03-15 18:40

테일러 스위프트와 빌리 아일리시 (사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2021년 제63회 그래미 어워즈가 성료 됐다.

오늘(15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제63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 코미디언 트레버 노아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무관중 쇼로 진행됐다.

이날 그래미 어워즈 최고의 영예로 손꼽히는 본상 두 부문에서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와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가 각각 올해의 앨범(Album of the Year), 올해의 레코드(Record of the Year)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8번째 정규 앨범 'folklore'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하면서 11번째 그래미 수상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folklore'는 8주 연속 빌보드 핫 200 차트 1위를 기록하는가 하면, 최소 100만장 이상의 앨범 매출을 기록해 2020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 됐다.

빌리 아일리시는 'everything i wanted'로 올해의 레코드상과 'No Time To Die'로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 부문을 수상하면서 2관왕에 올랐다. 무엇보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올해의 레코드 부문 수상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 깊다.

레이디 가가(Lady Gaga)는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와 함께한 'Rain On Me'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을 수상하면서 함께 후보에 오른 방탄소년단의 'Dynamite'를 제치고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레이디 가가는 지금까지 총 12개의 그래미 트로피를 거머쥐게 됐다.

세계적 아티스트들의 다채로운 무대도 이어졌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folklore'에 수록된 'cardigan', 'august'와 지난해 12월 발매한 'evermore'에 수록된 'willow'를 선보였다.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무대에서 테일러 스위프트는 곡 작업을 함께한 아론 데스너, 잭 안토노프와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빌리 아일리시는 오빠인 피니어스와 함께 'everything i wanted' 무대를 펼쳤다. 특히 뮤직비디오 속 한 장면처럼 물에 빠진 듯한 차 위에서 화려한 보석이 달린 헤드 드레스를 착용하고 나타나 시선을 사로잡았다.

포스트 말론(Post Malone)은 지난 2019년 발매한 'Hollywood's Bleeding'의 오프닝 트랙 'Hollywood's Bleeding'로 웅장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압도적인 기량을 발휘했다.

이 외에도 밴드 하임(HAIM)은 베스트 락 퍼포먼스(Best Pop Rock Performance) 부문에 지명된 곡인 'The Steps' 무대로 첫 번째 그래미 어워드 공연에 올랐으며, 올해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다베이비(DaBaby)는 'ROCKSTAR'를 앤소니 해밀턴(Anthony Hamilton), 바이올리니스트 메이피(MAPY) 그리고 합창단과 함께 선보여 원곡과는 또 다른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K팝 가수 최초로 그래미 어워즈 수상 후보로 노미네이트된 것은 물론 단독 퍼포머로 무대에 섰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핫 100에서 세 번의 1위를 차지한 '다이너마이트'로 밝고 경쾌한 무대를 완성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지난 1958년부터 개최된 그래미 어워즈는 미국 레코드 예술 과학 아카데미(National Academy of Recording Arts & Science)에서 주최하는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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