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아내와 결혼해 '한국 사위'로 불리고 있는 래리 호건 미국 주지사가 "모두 아시아계인 내 아내와 세 딸, 손자가 최근 모두 개인적으로 차별을 경험했다"고 밝혀 이목을 끌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호건 주지사는 미 CNN과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에 거주하는 아시아계 시민이 입은 피해 사례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식료품점에서 괴롭힘을 당하거나 욕설을 듣고 '중국 바이러스'라고 소리 지르는 일도 있다"며 "한국에서 왔거나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도 예외가 아니다"고 했다.
이어 "(미국에서) 혐오 범죄는 지난해 7% 줄었지만 아시아계를 향한 범죄는 150% 늘어났다"며 "터무니없고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호건 주지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 아시아계 미국인을 겨냥한 혐오 범죄를 규탄한 것과 관련해 감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호건 주지사의 부인은 한국계인 유미 호건 여사이다. 그는 2004년 '싱글맘' 유미 여사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