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영화 '미나리'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여주조연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음악상 등 총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15일(현지시간) 오후 유튜브를 통해 진행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 발표에서는 한국계 미국인인 정이삭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배우 윤여정, 한예리 등이 출연한 '미나리'가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됐다. 이 작품에는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도 함께 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미국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기점으로 골든 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까지 미국 여러 영화제 및 협회 시상식에서 78관왕을 기록했다.
'미나리'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최종 후보로 선정되면서 지난해 영화 '기생충'에 이어 한국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작품이 아카데미의 선택을 받을 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미나리'는 미국 제작사가 만들었지만, 한국 배우들 및 한국계 미국인 감독과 연기자들이 호흡을 맞췄고 한국어가 다수 사용된 작품이다.
지난해에는 한국 영화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극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을 휩쓸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4월26일 오전(한국시간 기준, 미국 현지시간 4월25일 오후) 미국 LA에서 열린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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