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유동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단기간 내 유동성 위험이 불거지진 않을 것이란 국내 신용평가사의 의견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15일 "서울교통공사는 지방공기업법과 운영 조례에 따라 서울시로부터 다양한 지원 수단을 확보하고 있다"며 "유관기관 승인 하에 보유 부동산을 활용한 대체자금여력도 있어 유동성 위험의 현실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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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에서는 서울교통공사의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0 여파로 운수 사업의 실적이 저하되고 있는 데다 고정비 부담이 높은 사업 구조로 적자 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서울교통공사는 부족한 자금을 채우기 위해 기업어음을 추가 발행했다. 서울교통공사의 기업어음 발행 잔액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6200억원이다. 서울시의 투융자기금융자와 공사채 발행을 통해 지난해 말 모두 상환했지만 올 들어 재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이후 공사채 발행 협의가 지연되면서 지난 1월 기업어음 4000억원을 발행했고, 2월에도 3200억원을 추가 발행한 상태다.
2011년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 손실은 4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 기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25.7%에 불과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공공·공익성이 높은 지하철 운영사업의 특성상 운임 인상을 통한 실적 개선이 쉽지 않고 수송 인원 감소에 따라 자금 부족이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서울교통공사의 유동성 대응능력 확보 여부를 중심으로 서울시, 행정안전부의 협의·재정지원상황, 추가 자금 소요를 관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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