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줄어든 반면 친환경·자율주행차와 모빌리티 서비스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삼정KPMG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 자동차 혁명과 산업 생태계의 변화’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6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16.7% 줄어든 7577만 대에 그치며 3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전기차 판매 대수는 총 324만 대로 전년도 43% 늘어났다.
수소차 보급도 활기를 띨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지난해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수소경제 로드맵’과 ‘수소전략’을 발표한 것이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수소차는 트럭 등 상용차 부문에서 성장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 속도 역시 빨라진다. 보고서는 정보기술(IT) 기업이 자율주행 기술 패권에서 주도권 가져갈지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 기술력 상위 5개 기업 중 3개가 IT 기업이다. 한편 제너럴모터스(GM)는 크루즈 오토메이션을 인수하고, 현대차그룹은 앱티브의 합작 법인을 설립하는 등 자동차 기업들도 자율주행 헤게모니 선점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위승훈 삼정KPMG 자동차 산업 리더는 "친환경·자율주행·모빌리티서비스로 대변되는 미래 자동차 3대 혁명으로 자동차 산업이 종합 모빌리티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핵심 기술에 맞춰 밸류체인을 재구성(Redesign)하고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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