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비는 벤처캐피털(VC) 등으로부터 최근 2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7월 110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지 7개월 만이다. 누적 투자금은 400억원에 달한다. 기술이 뛰어나 성장이 빠르다는 점이 큰 금액을 ‘베팅’한 이유라는 게 투자자들의 설명이다.
1위 업체로 꼽히는 머스트잇도 지난해 거래액 기준 66% 이상 성장하며 치고 나가고 있다. 지난해 2514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2011년 창업 이후 연평균 80% 이상씩 성장했다. 머스트잇의 주요 고객층은 명품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다.
머스트잇은 트렌비 등 후발주자가 빠르게 몸집을 불리자 최근 이들에게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회사 측은 지난 11일 “지난해 거래액 기준 명품 플랫폼 산업 내 시장 점유율은 타사 대비 최소 2배 이상으로 매년 격차를 벌리고 있다”며 “후발주자들이 통상 거래액의 10%를 광고비로 쓰는 것에 비해 머스트잇의 광고 선전비는 1% 미만”이라고 발표했다.
업계에선 명품에 집중하는 ‘버티컬 커머스’(특정한 분야의 상품만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더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머스트잇, 트렌비 등은 일반적인 e커머스 플랫폼에 비해 높은 소비자 신뢰도를 갖추고 있다. 진품 보장 시스템 등을 적용한 결과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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