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확대 및 경기 회복으로 여행과 레저 산업에 대한 낙관론이 급증하고 있다. 한 ETF는 이 낙관론에 올라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인베스코 다이내믹 레저&엔터테인먼트 ETF(티커 PEJ)는 여행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에 이달 들어서만 12% 상승했다. 15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후 16일에는 2.10% 하락해 53.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PEJ ETF는 인베스코가 가격 모멘텀, 수익 모멘텀 등을 고려해 선정한 30개 미국 레저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들어서만 34%가 올랐다. 비아콤과 CBS 합병으로 탄생한 비아콤CBS, 월트디즈니, 폭스, 시스코, 염!브랜즈, 맥도날드, 염 차이나, 힐튼 월드와이드 홀딩스, 디스커버리, AMC네트웍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정부의 락다운 규제가 완화되면서 지난해 수요가 급감했던 여행 및 레저 산업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항공 비행은 지난 1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많은 투자자와 경제학자들은 억눌린 수요가 풀려나면서 여행 '붐'이 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는 지난주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에 사인하며 이러한 심리를 더 자극하고 있다. 미국인 수백만명에게 1400달러를 송금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PEJ ETF가 가장 많은 비중으로 담고 있는 비아콤CBS는 이달 들어 50% 가까이 올랐다. 트립어드바이저는 18%, 디스커버리는 43% 급등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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