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에게 혈전이 생성된 사례가 나왔지만, 당국은 접종과의 연관성은 없다고 밝혔다.
김중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장은 17일 백브리핑에서 "백신과의 인과 관계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며 "장기간 기저질환이 있는 분이고, 의무 기록상 다른 사망원인을 의심할 수 있는 소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분 사망 당시 진료했던 의료진의 사인 판단은 흡인성 폐렴이었다"면서 "호흡기 계통의 문제로 사망했다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자료를 수집하니 흡인성 폐렴 외에 급성 심장사례, 심근경색에 해당하는 소견도 갖고 있었다. 두 사인만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김 반장은 "코로나19 백신뿐 아니라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같은 경우에도 접종 후 혈전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지만, 예방접종과 혈전 발생이 관련 없다는 최종 결과가 나온 바 있다"고 부연했다.
또 "혈전은 비행, 흡연, 약물복용 등 일상생활 중에도 잘 생긴다. 특히 고령층은 혈전 발생 빈도가 높아 80대 이상은 10만명당 500명 이상일 정도"라고 덧붙였다.
김 반장은 "이번 환자는 부검이 진행 중이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로부터 (결과가) 통보되고, 특이사항이 있다면 재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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