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열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스마트 첨단농업단지, 물에너지기업 집적단지 및 친환경 생태 주거단지 등이 조성돼 일자리가 창출되고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춘천시는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사업지가 정부의 최종 심의를 거쳐 투자선도지구로 지정·승인됐다고 17일 발표했다. 투자선도지구는 지역 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발전 잠재력이 있는 지역 전략 사업을 발굴해 지역성장거점으로 육성하는 제도다.
클러스터는 춘천시, 강원도, 한국수자원공사가 공동으로 춘천시 동면 지내리 907 일원 78만5000㎡ 부지에 2027년까지 3179억원을 투입해 조성한다. 소양강댐의 심층 냉수를 이용하는 수열에너지 시설과 데이터센터가 주요 시설이다. 심층 냉수는 데이터센터 냉방에 드는 막대한 전력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역할을 한다. 시는 4월 초부터 실시설계에 들어가고 지구단위 계획, 환경영향평가 및 교통영향평가 등의 행정절차를 최대한 앞당기면 올 연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6개소 및 정보기술(IT) 기업 361개소 등의 유치를 통해 7600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매년 220억원의 지방세가 추가로 걷히는 등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탄소중립 클러스터로 조성해 소나무 5287만 그루를 심은 효과와 맞먹는 34만8000t의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도 있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클러스터가 한국판 뉴딜의 대표사업으로 지역의 새로운 경제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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