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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들은 코로나 저점이던 작년 3월 19일 이후 1년간 유가증권시장에 63조5098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코스피지수를 3000 위로 밀어올린 원동력이었다.
개미들은 1년 새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를 약 25조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주주 290만 명을 넘어선 배경이다. 이 외에도 현대차(3조2952억원) 네이버(1조9632억원) 현대모비스(1조9332억원) 카카오(1조6279억원) 기아(1조4916억원) 순으로 주식을 사들였다. 반·차·인 대표 종목 7개에 총 35조원가량을 쏟아부은 셈이다.
순매도 1위는 LG화학(9749억원)이었다. 작년 한 해 가장 화제가 된 주식이지만 차익 실현 욕구와 회사 분할에 대한 실망감 등 다양한 이슈에 최근 ‘폭스바겐 파워데이’ 후폭풍이 더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또 신풍제약(6694억원) 포스코(4675억원) 두산퓨얼셀(4539억원) 알테오젠(3611억원) 등도 순매도 상위권에 들었다.
외국인과 기관들의 투자 패턴은 달랐다. 코로나 폭락장 이후 외국인은 LG화학을, 기관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지수대별로 매수 패턴도 크게 변했다. 코로나 저점 이후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어설 때까지 개미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KB금융 네이버 순으로 순매수했다. 이후 2500에 도달했던 작년 11월까지 약 5개월간은 네이버 카카오 현대차 SK SK바이오팜 등을 사들였다. 2500 돌파 후 3000에 이를 때까지 개인들은 다시 삼성전자 기아 KT&G 대림산업 삼성화재 등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작년 주도주였던 BBIG 가운데 인터넷을 대표하는 네이버, 카카오만 올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진곤 NH투자증권 강북프리미어블루 상무는 “배터리, 바이오 등의 매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외연을 확장하고 있는 플랫폼 기업들이 올 상반기에도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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