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금리 동결에 다우지수 33,000선 첫 돌파…테슬라 3.7%↑[간밤 해외시황]

입력 2021-03-18 07:12   수정 2021-03-18 07:30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내후년까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전망에 역대 최고치로 상승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9.42포인트(0.58%) 오른 33,015.3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가 3만3000선을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1.41포인트(0.29%) 오른 3974.12에 장을 마감해 역대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나스닥 지수는 53.64포인트(0.40%) 오른 13,525.20에 장을 마쳤다.

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로 금리 유지를 결정하면서 2023년까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4.2%에서 6.5%로 대폭 상향한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최근 뉴욕증시를 불안하게 만들던 10년물 미 국채 금리도 Fed 발표에 진정 기미를 보였다. 이날 한때 작년 1월 말 이후 최고치인 1.689%까지 치솟았던 10년물 국채 금리는 FOMC를 마친 뒤 1.64%대로 내려왔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이 테이퍼링 논의 시기는 실제적인 정상화가 진행된 이후라고 언급하자 전기차, 태양광 등 테마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며 "다만 장 마감 직전 국채 금리가 재차 상승폭을 확대하자 나스닥을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분을 일부 축소했다"고 말했다.

4% 가까이 급락하던 테슬라는 FOMC 이후 3.68% 상승 마감했다. 동반 하락하던 스카이웍(0.98%), 쿼보(2.22%), 퀄컴(0.20%) 등은 FOMC 이후 상승 전환했다.

애플은 전일 삼성전자가 칩 관련 심각한 수급 불균형을 경고하며 신규 스마트폰 출시가 늦어질 수 있다고 언급하자 아이폰 출시 지연 가능성이 부각되며 0.65% 하락 마감했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레나르는 실적 호전에 13.80% 급등했지만 똑같이 실적 호전을 발표한 쿠파소프트웨어(-4.80%), 스마트쉬트(-3.98%)는 금리 상승이 기술주 성장을 제어할 것일라는 분석에 하락했다.

수소에너지 기업인 플러그파워는 인수합병(R&D) 비용 등에서 회계 오류가 발견돼 재작성한다고 발표하자 7.90% 급락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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