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매출 140% 뛴 에이치피오, 5000억 몸값으로 코스닥 간다

입력 2021-03-18 09:01  

≪이 기사는 03월17일(14:4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건강기능식품 전문 회사 에이치피오가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상장 시가총액은 최대 5000억원대가 책정됐다.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몸값이 뛰었다는 분석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피오는 다음달 5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공모 일정에 들어간다. 일반청약은 8~9일 예정돼 있다. 같은달 중순께 상장이 목표다. 상장 주관은 대신증권이 맡았다.

2012년 설립된 에이치피오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덴프스'로 잘 알려져 있다. 유산균이나 비타민, 오메가3 등이 들어간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세계 1위 유산균 회사인 크리스찬 한센과 협업을 통해 만든 '덴마크 유산균 이야기'가 주력 제품이다.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에서 59%의 비중을 차지했다. 2019년에는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인 비오팜을 인수해 몸집을 키우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회사의 실적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꾸준히 연평균 2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이어오다 지난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 1428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을 거뒀다. 2019년 대비 매출은 144%, 영업이익은 163%나 뛰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좋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기업가치도 덩달아 높아졌다. 회사는 증권신고서상 상장 시가총액으로 희망 공모가 범위(2만2200~2만5400원) 상단 기준 5064억원을 제시했다. 할인율을 반영하지 않은 기업가치는 6032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168억원)을 기반으로 비교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 평균인 31.89배 등을 적용한 수치다. 2019년 지배주주 순이익이 84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몸값이 두 배가량 높아진 셈이다.

2017년에 비해서는 몸값이 6배 넘게 불어났다. 회사는 당시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IBK캐피탈, GMB인베스트먼트, 아이디벤처스 등 4곳의 외부 투자자로부터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환사채(CB) 형태로 약 85억원을 조달했다. 이때 전환가액을 바탕으로 약 8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회사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398만7632주를 공모해 공모가 상단 기준 약 1013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최대주주인 이현용 대표는 구주매출을 통해 99만6908주를 내놓는다. 이 대표는 최대 약 253억원을 손에 쥘 전망이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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