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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아이오닉5는 '하나의 공간'이다. 마치 집 거실처럼 넓고 아늑하다."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전기차 ‘아이오닉 5’에 대한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의 이같은 말은 사실이었다. 기자가 지난 17일 만나 본 아이오닉5는 사무실로 활용해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자동차는 이동수단'이란 통념을 깼다.
쉬미에라 본부장이 지난 23일 아이오닉5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아이오닉5는 전기차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자신한 이유를 체감할 수 있었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가 야심차게 선보인 브랜드 최초 전용 전기차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설계 덕에 기존 자동차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공간의 혁신'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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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넓은 실내 공간이 눈에 띈다. 아이오닉5는 준중형 크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가깝지만 대형 SUV 팰리세이드 보다 100mm가량 더 긴 축간거리(휠베이스)를 확보했다.
1열 시트는 물론 2열 시트와 센터 콘솔을 앞뒤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사로잡는 부분이다. 시트와 콘솔이 움직이면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내 공간에서는 의자를 밀고 당길 수 있는 데 이것을 자동차에도 구현해 놓은 듯했다. 센터 콘솔 조작은 수동으로만 가능하다.
뒷좌석에 앉아 보니 레그룸 여유가 엄청났다. 2열 시트를 뒤로 빼니 테이블 하나 정도 들어갈 공간도 나왔다. 노트북을 놓고 간단하게 업무를 볼 때 꽤나 편리할 듯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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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문제는 V2L 기능이 해결해 준다. 2열 시트 아래 포트가 위치해 있어 뒷좌석에서 손쉽게 사용 가능하다. 바깥 충전구를 통해서도 이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V2L은 현대차가 강조하는 기능으로 전기차를 하나의 보조배터리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는다.
전력 공급이 차량 내부에서 가능하기에 충전이 필요한 순간, 카페 등 실내공간을 찾을 수밖에 없는 불편함을 한층 덜어줄 것을 보인다. 일반 가정에서 약 10일간 사용 가능한 전력을 저장 가능해 전기 끊길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움직이는 사무실' '움직이는 하나의 공간'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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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평한 바닥으로 인해 내부 이동이 용이한 점도 아이오닉5만의 특징이다. 이 밖에 1열 다리 받침대, 시트 아래에 있을 법한 송풍구가 B필러에 위치해 있다는 점 등은 실내를 한층 편안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만드는 요소다.
움직이는 사무실을 실현한 아이오닉5의 혁신은 실내에만 적용된 것이 아니다. 차량 곳곳에서 발견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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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브랜드 최초로 아이오닉5에 디지털 사이드 미러를 적용했다. 바깥 상황은 운전석·조수석 문 상단에 위치한 모니터로 확인 가능하다. 옵션이지만 기존 거울 형태의 사이드 미러의 한계로 지적됐던 사각지대를 극복하는 사양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해치백 차량임에도 와이퍼를 없앤 점도 특징적인 부분이다. 통상 해치백, SUV 등 뒤가 평평한 차량은 와류에 의해 뒷유리가 쉽게 더러워진다. 때문에 이를 닦기 위한 와이퍼는 필수적인 존재였다. 그러나 이번에 현대차는 공기역학적 특성을 고려한 설계로 해치백 아이오닉5의 와이퍼를 과감히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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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아이오닉5는 기존 내연기관차나 범용 전기차의 한계를 극복한 흔적도 엿보인다. 충전구를 차량 뒤쪽에 위치시켜 기존 코나 등 범용 전기차의 한계로 지적됐던 충전 편의성을 높였다.
인체 공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기어 위치를 스티어링 휠 뒤편에 둔 점, 기존 엔진 자리를 하나의 적재 공간으로 활용한 점 등의 실용성까지 잡았다. 많은 짐이 들어갈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남는 공간을 활용해 실용성을 극대화하려는 현대차의 노력이 돋보였다고 생각되는 부분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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