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선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이 18일 사의를 표명했다.
GIST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김 총장과 부총장단이 최근 논란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며 "GIST 구성원 간 서로 화합해 기관 본연의 목적인 과학기술 인재 양성 및 연구의 산실로 거듭나기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앞서 열린 GIST 노동조합의 중간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GIST 노조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8일까지 전 직원 223명(휴직자 17명 포함) 중 176명을 대상으로 김 총장에 대한 중간 평가를 한 결과, 100점 만점에 평균 평점 35.20점을 받았다며 총장 사퇴를 주장해왔다.
노조는 또 김 총장이 취임 이후 잦은 인사로 직원들에게 극심한 피로감을 안겼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보도자료에서 "2019년 6월부터 20회, 60% 이상의 직원 인사이동을 단행했다"며 "업무 특성상 인사이동이 곤란한 특수직군까지 인사를 내는 등 거의 매월 인사이동을 시행해 불만을 샀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의 사의 표명으로 GIST는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3월 취임한 김 총장의 임기는 2023년 3월까지다.
GIST 관계자는 "갑작스런 김 총장의 사의 표명으로 직원들이 혼란스러운 상태"라며 "구성원 모두 앞으로의 상황을 추측하기 어려운 분위기"라고 말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