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지난 1월 AI를 활용한 개인화 마케팅을 시작했다. 우선 소비자들을 나이와 직업, 라이프스타일 등 기초 정보에 따라 분류했다. 모바일 앱인 우리WON뱅킹에서 검색한 상품, 고객센터와의 상담 내역, 각종 마케팅 캠페인에 대한 반응 등의 개인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선호 수익률과 안전 추구 성향 등을 추출했다. 여기에 현 자금 상황 등을 감안해 소비자별로 꼭 맞는 예·적금과 신용대출 등의 금융상품을 전화나 장문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추천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추천을 받은 소비자가 상담받은 뒤 바로 상품에 가입하는 ‘즉시 가입 비율’이 상품 추천을 받지 않은 일반 소비자의 가입률에 비해 4배나 높았다. 추천받은 뒤 비대면 채널을 통해 1주일 안에 상품에 가입한 건수도 추천받지 않은 사람보다 12~26% 높았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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