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찾은 미국 국무·국방장관 "미얀마 사태 한국 관여 감사"

입력 2021-03-18 18:38   수정 2021-03-18 18:41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 사태도 의제로 다뤄졌다.

문 대통령은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데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으며 미얀마 국민들의 평화적인 시위에 대한 폭력적 진압과 자유에 대한 억압을 강력히 규탄하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미얀마의 민주주의와 평화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가능한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특히 1980년 5·18민주화운동 이력을 언급하며 군부에 저항하는 미얀마 국민들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40년 전 광주 민주화운동 등 군부 독재에 저항하며 민주주의를 이룩한 경험이 있는 우리 국민들로서는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화에 대한 열망에 더욱 절실히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국방장관은 "미얀마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가 관여해줘서 감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발발 직후 부터 강하게 비판해오고 있다. 문 대통령도 지난 6일 SNS메시지를 통해 "미얀마 시민에 대한 군부와 경찰의 탄압을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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