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김종인 역할 끝났다…있다면 남 욕하는 수준일 것"

입력 2021-03-19 10:34   수정 2021-03-1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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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사진)은 서울시장 후보 야권단일화 난항과 관련해 "제일 난관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단일화를 하는 게 아니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단일화 싸움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세훈-안철수 합의되어가다가도 김종인 훼방"
이재오 상임고문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오세훈 후보가 100% 무선전화 여론조사를 받아들이겠다고 했고, 그래서 안철수 후보가 좋다고 했다.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이 유선전화 꼭 넣어야 한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협상팀에서 오세훈 후보 말을 안 듣고 김종인 위원장 말을 들은 것 아닌가"라며 "우리 야권이나 일부 국민들은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 생각이 많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그는 "야당에 상임위원장 일곱 자리를 몽땅 여당에게 넘겨준 것, 김종인 위원장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판한 적 없는 것, 단일화 훼방 놓는 발언, 본인 외에는 전부 배척하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재오 상임고문은 "김종인 위원장은 입만 열면 막말을 한다"며 "토론도 못 한다, 정신 이상하다는 둥, 김종인 위원장을 가리켜서 저 양반 문재인 정권 스파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권에 대해 비판한 적은 있는가"
또 김종인 위원장이 문재인 정권 비판에는 소극적인 것 역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종인 위원장이 문재인 정권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한 적 있는가. 맨날 야당, 야권 내부 갈라치고 한 번이라도 진지하게 여당과 문재인 정권과 싸운 적 있는가"라며 "1년간 해놓은 게 뭐가 있나. 야권 분열만 시켰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지금은 김종인의 역할이 끝났다. 있다면 남 욕하는 것밖에 역할이 없다"며 오세훈-안철수-박영선 3자 대결로 가면 야권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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