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조국흑서'의 저자로 진보 진영과 각을 세워왔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오세훈 향해 원색적 비난 쏟아낸 서민과 진중권
진중권 전 교수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시대에 유선전화는 무슨 X소리인지"라며 "전화 없는 빈곤층 의견 반영하기 위해 가두방문도 넣지?"라고 비꼬았다.앞서 같은 날 오세훈 후보는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서울 시내에는 약 5~10% 시민이 무선전화 없는 분이 있다"며 "무선전화만 조사하면 의견을 낼 기회가 박탈된다. 그래서 일정 부분 유선전화를 꼭 집어넣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무선전화 비율을 100%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통상 유선전화는 대체로 보수 성향의 고연령층에서 사용 비율이 높고, 무선전화는 진보·중도 성향이 강한 젊은 층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훈-안철수, 후보 등록 당일까지 협상 완료 못 해
이에 양측은 당초 합의했던 19일까지 후보단일화에 실패한 상황. 각자 후보 등록을 한 뒤 추가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협상단은 단일후보 선정을 위한 여론조사와 관련해 가상대결, 유선전화 비율 등 각자의 제안을 상대에 전달했으나,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서민 교수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이) 원하는 대로 다 양보해줬더니 뜬금없이 유선전화 10%를 들고나와 기어이 결렬을 시키네?”라며 "박원순 10년의 원죄가 있는 X이 여론조사 좀 잘 나온다고 보이는 게 없나 보다"라고 비난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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