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주가 하락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의 마찰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다.
19일 오전 10시13분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전날보다 7000원(3.26%) 하락한 20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S-Oil과 GS도 2500원(3.05%), 750원(1.88%) 내린 7만9400원과 3만9050원을 기록 중이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S)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4.57달러(7.07%) 급락한 배럴당 60.06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러시아 양국은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V' 수출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미 정부 보고서에 러시아 백신의 브라질 수출을 방해하려 한 듯한 표현이 나오자 러시아가 이를 문제 삼으며 미국을 비판하고 나섰다.
여기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이에 설전이 오가면서 갈등 수위가 올라갔다.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살인자'라고 부른 데 대해, 푸틴 대통령은 "남을 그렇게 부르면 자신도 그렇게 불리는 법"이라고 응수했다.
유럽 백신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석유 소비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가격을 끌어내렸다. 유럽 다수 국가가 혈전 부작용 우려가 제기되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제히 중단하며 접종에 차질이 발생한데다 유럽연합(EU)이 영국에서 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급이 부족하다며 EU서 생산되는 백신 수출을 금지할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백신공급 우려가 커졌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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