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오세훈 제안 수용" 결단…야권단일화 '급물살' [종합]

입력 2021-03-19 11:20   수정 2021-03-1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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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당초 합의됐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단일화 시한을 넘긴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국민의힘 측 제안을 전격 수용하고 나섰다. 자칫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던 야권단일화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삐걱거리던 野 단일화에 안철수 결단 내렸다
안철수 후보는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요구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당초 지난 17~18일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후보등록 마지막 날인 이날 단일후보를 선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 여부선 전화 비율 반영을 둘러싸고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원래 계획한 시한은 넘겼다.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후보는 유선전화 반영을, 안철수 후보는 100% 무선전화로 진행하자는 게 쟁점이 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안철수 후보가 결단을 내린 것.

안철수 후보의 기자회견에 앞서 두 후보는 이날 오전 긴급 회동을 가지기도 했다. 오세훈 후보도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준비 중이다. 두 후보의 공동 후보 등록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안철수 후보는 "이번 주말 조사에 착수하면 월요일(22일)에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일화를 조속히 마무리 지어 오는 28일 용지 인쇄 전날이 아닌 25일 공식선거일부터 단일후보가 나서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유선 반영 수용…"단일화 조속히 마무리 짓자"
안철수 후보는 "그게 등록일 전까지 단일화 이루지 못한 데 대한 서울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정치적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누가 유리하니 불리하니 그런 이야기 하지 말자. 야권 단일후보가 누가 되든 그 후보가 이기면 야권 모두가 이기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호소했다.

이어 "저와 오세훈 후보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모두 야권 승리란 국민 염원과 시대 명령을 받들 책임이 있다"며 "우리는 민주주의와 법치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는 같은 꿈을 위해 손을 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서로의 차이와 그간의 감정은 모두 잊고 오직 야권 승리를 위해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자. 국민이 보고 계시고 역사가 기록할 것"이라며 "2021년 4월7일이 대한민국의 민주와 법치 공정과 정의의 회복을 위한 첫 출발일이 될 수 있도록 제 모든 걸 걸겠다"고 힘줘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자들을 이 땅에서 영원히 추방하기 위해 모두 함께 가자"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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