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SK바이오사이언스 차익실현 하려고 아침부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들어가려는데 접속이 안됐습니다. 결국 포기하고 나중에 접속했더니 주가 다 떨어졌습니다. 미래에셋대우에서 보상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이틀째인 19일 오전 미래에셋대우 앱(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MTS에 접속을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MTS 뿐만 아니라 홈트레이딩시스템(HTS)도 일시적으로 접속이 지연됐다.
전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돼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기록한 SK바이오사이언스를 팔기 위해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된 것으로 보인다.
접속 자체가 지연되자 투자자들은 미래에셋대우에 보상을 요구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투자자는 "이전에 다른 증권사 서버가 다운돼 주문 넣은 것을 못 판 적이 있었다"며 "이후 더 낮은 가격에 팔았는데 해당 증권사에 민원을 넣어 손해 본 금액을 돌려받았다. 이번에도 민원을 제기해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피해 고객, 합리적 보상 제공"
미래에셋대우는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피해 고객들의 보상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전화 또는 로그인 기록이 없는 경우 △비상주문 등 대체 수단을 활용이 가능할 때 △주문시점으로부터 장애 복구 시까지 체결이 불가능한 가격 △신규 매수주문 등에 따른 기회비용 △고객이 장애 확인 중 발생한 주가 변동 △비상주문 시도 중 발생한 주가 변동 △이익 발생 등을 보상 예외사항으로 뒀다.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주식을 거래하려는 고객이 일시적으로 급증하면서 일부 MTS, HTS에 접속 오류가 발생했으나 현재는 정상적으로 작동 중"이라며 "향후 피해가 있는 고객의 경우 관련 규정에 근거해 합리적 보상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2019년 5월에도 MTS 접속 장애가 발생한 적이 있다. 당시 아이디 접속 과정에서는 문제가 없었으나 매수·매도체결, 예수금 조회가 불가능해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
증권사들 앱 먹통 사고…하루 이틀 아냐
증권사들의 앱이 지연되는 사고는 올 들어서 처음이 아니다. 이날 미래에셋대우 앱 지연을 포함해 지난 10일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이 진행될 당시에는 한국투자증권 앱이 지연되기도 했다. 연초에는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등 증권사 HTS와 MTS가 지연되는 사고도 있었다.문제는 이 같은 전산사고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홍성국 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최근 3년간 10개 주요 증권사에서 총 52건의 시스템 장애 사고가 발생했다. 연평균 사고 건수는 17건으로 민원은 1만2708건에 달한다.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의 전자금융상 장애가 장시간 지속될 시 전자금융거래법 제39조를 근거로 징계를 결정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위반행위에 대한 시정명령 △금융회사 또는 전자금융업자에 대한 주의 또는 경고 △임원과 직원에 대한 주의·경고 또는 문책의 요구 △임원의 해임권고 또는 직무정지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송렬/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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