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작년 그랩 등 동남아 스타트업, ‘전년 수준’ 투자 유치

입력 2021-03-26 16:00  

작년 동남아시아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이 유치한 투자금액이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사의 어려움 등을 고려하면 비교적 역동적이었다고 평가할만 하다는 분석이다.

벤처캐피털(VC) 센토벤처스에 따르면 2020년 동남아시아 스타트업(디지털 분야 기준)의 투자 유치금액은 645건 약 82억달러(약 9조3000억원)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건수로는 8%, 금액으로는 3% 감소한 규모다.

1억달러 이상 ‘메가 딜’이 47억달러로 57%를 차지했다. 2019년 이 비율은 56%였다. 승차공유 서비스업체인 싱가포르 그랩(Grab) 등 간판 스타트업의 투자유치가 활발했다. 경쟁사인 고젝(Go-Jek)과 여행 플랫폼 트래블로카(Traveloka), 온라인마켓 부칼라팍(Bukalapak) 등 인도네시아 대표 스타트업을 합쳐 전체 투자유치 금액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메가 딜 바로 아래인 5000만~1억달러 규모 투자는 되레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2020년 11억달러로 전년 대비 2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서다. 센토는 연례 보고서에서 “메가딜은 꾸준하지 않고, 통계적 변동성을 키운다는 점에서 그보다 작은 규모의 투자 증가는 스타트업 생태계 관점에서 더 좋은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투자유치 금액이 늘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센토는 “동남아 벤처 산업은 떠오르는 투자처로서 성장 잠재력을 증명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된다면 투자와 회수(exit) 모두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센토벤처스는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첨단 분야 스타트업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싱가포르=이태호 특파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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